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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은 바뀌는가?

관상론

by 조 운 2019. 9.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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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은 바뀌는가?

 

관상은 바뀝니다.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의 일화입니다. 

 

어떤 위대한 화가가 곧 지어질 대성당의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다. 
그는 모든 그림을 다 그렸지만 
오직 천사의 악마의 형상만을 그리지 못했다. 
천사와 악마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쉽게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화가는 천사와 악마가 되어줄 모델을 찾기 위해 오랜 여정을 떠났다.
그러다 화가는 순수로 무장한 한 소년을 찾게 되었고,
그 소년을 천사의 모델 삼아 그 소년을 그렸다. 

이후 화가는 또 다시 악마의 얼굴을 찾기 위해 방랑을 했다.
20여 년이 넘는 여정 끝에서, 
일그러진 얼굴, 추악한 이목구비, 악랄한 인상를 가진 한 죄수였다.  
악마의 모델로 쓸 만한 모델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를 악마의 모델 삼아 그러던 중, 그 죄수가 말했다. 
"화가님, 저 기억 나십니까? 제가 20여 년 전 천사의 모델을 했던 소년이었습니다."

 

저도 오랜 세월 관상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많이 관찰합니다. 

제가 관상을 공부하면서 제일 안타까울 때가, 

정말 좋은 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관상 보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는 사람 얼굴에서 나오는 기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관상이 아닌데도 큰 성공을 이루거나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얼굴에서 나오는 기운이 남다릅니다. 

내가 타고난 팔자가 그리 좋지 않아도 

불굴의 에너지로 자기의 운명을 극복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예전에 정말 좋은 상을 가졌다고 생각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재복이 좋은 얼굴이었는데 

재복뿐만 아니라 얼굴에서 나오는 기세가 정말 좋아서 

결혼도 잘 하고 가정 생활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언젠가 그 청년이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 다시 찾아왔는데 

결혼운이 안 좋게 풀리는 얼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초롱초롱하고 맑았던 눈빛은 탁해져 있었고 

빛나던 이마와 낯빛에는 음침한 기운이 맴돌았고 

예의바르고 겸손하던 태도는 건방지고 오만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돈과 여자 관련한 문제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사회 생활을 많이 하면서 사회에 물이 들었구나, 

라고 생각하기엔 그 변함의 정도가 너무 극단적이라 

뭐가 문제일까 계속 생각했습니다. 

팔자에 재복이란 건, 돈이라는 것은 

자기가 다루는 것입니다. 

자기가 다루는 것이지 자기가 끌려다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근데 그 청년은 돈에 끌려다니며 유흥을 일삼고 돈이 돈을 부르는 일에만 집중하며 

자신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쓸데 없는 곳에서 놀고 있으니 만나는 사람도 저급하고 

만나는 사람이 저급하다보니 꼬이는 여자도 그리 되고 

본인에게 남은 건 허망함과 상처뿐입니다. 

자신의 좋은 재복을 엄한 데에 쓴 것입니다. 

 

성형을 해도 관상은 바뀝니다.

문제는 대부분 안 좋게 변하다는 점입니다. 

눈은 길고 얇게 늘어지면서 검은 자위를 감싸는 듯한 눈이 좋은 것이고 

코는 살집이 풍부하면서 뭉툭한 코가 좋은 것이고 

턱은 힘이 적당히 있는 턱이 좋은 것인데 

대부분의 성형은 이 반대로 합니다. 

눈은 크게 째고 

코는 뾰족하게 세우고 

턱은 썰어 버리니 

성형으로 인해 변하는 관상은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형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성형은 교정 정도고 

자기의 단점인 부분을 살짝씩 보완하는 성형만 권합니다. 

예를 들면 매부리코는 여자나 남자나 결혼운이 안 좋은 코인데

매부리코를 보완하는 식으로 하는 성형은 괜찮은 것입니다. 

하지만 성형을 했다고해서 자기에게 주어진 팔자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링컨 대통령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관상이라는 것은, 

현재의 그 사람의 기운, 그 사람의 기분, 그 사람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인데 

그 사람의 현재란 과거가 모여 쌓여진 무언가이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흔적이 어땠는지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게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보는 일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과거도 중요합니다. 

과거는 그 사람의 현재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늘 자신을 되돌아 보고,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면서 살아야 사람은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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